고인의 영정사진을 든 유족이 장례식장을 나와 운구차로 향합니다.
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의 발인식입니다.
앞서 경찰은 전 씨의 사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부검 영장을 신청했습니다.
하지만 검찰이 유족의 뜻에 따라 영장을 기각하면서, 발인식은 예정대로 엄수됐습니다.
이런 가운데, 전 씨가 남긴 유서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들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'이재명 대표님에게'로 시작하는 유서 첫 장엔 "측근을 진정성 있게 관리해달라"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"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"는 말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또, 이 대표를 향해 "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본인의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"고 묻는 부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전날 빈소 인근에서 7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조문한 이 대표는 그러나 전 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건 검찰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어제) : 그야말로 광기입니다, 광기.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.]
숨진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와 네이버의 실무 협상 창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.
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전 씨의 이름이 23차례나 등장하기도 했습니다.
하지만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 왔고, 유족들은 전 씨가 조사 이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전 씨가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'공소권 없음'으로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
YTN 안동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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